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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송논쟁이 쓸모없는걸로 논쟁한게 아닌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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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드루와
댓글 0건 조회 171회 작성일 25-10-16 01:00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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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예송논쟁하면 정말 쓸모없는걸로 서로 치고박고 논쟁했다라고 생각함

 

상복 3년 입냐 1년 입냐 이게 뭐가 중요하냐 

 

당시 사림들은 진짜 존나 유치한걸로 싸웠다고 생각하는데 그게 아님

 

 

이 논쟁은 사실상 효종 현종의 정통성과도 관계 있던 논쟁임

 

 

 

 

 

 

 

 

이 모든 논쟁의 시초는 사실상 인조가 시작한것인데

 

인조에게는 소현세자와 봉림대군 이렇게 두 아들이 있었음

 

소현세자가 왕세자였는데 

 

청나라에 볼모로 있다 조선으로 와서 의문의 죽음을 당함

 

 

 

그럼 원칙적으로는 그 뒤를 소현세자의 자식들이 이어야함

 

동생이 잇는게 아니라 왕손이 잇는게 적법한 승계임

 

 

 

 

 

 

 

그런데 인조는 무슨생각인지 소현세자가 죽자 그 아우인 봉림대군을 왕위에 올림

 

그리고 소현세자의 부인인 강빈을 말도 안되는 이유로 역모죄로 몰아 죽여버림

 

당시 강빈이 억울하게 죽은 건 다들 알았고 사대부들 사이에서도 이건 아니다며 반발이 많았음

 

그럼에도 인조는 이를 생까고 강빈을 죽이고 소현세자의 자식들을 그냥 제주도로 다 유배보내버림

 

사실상 제주도가서 죽으라는 얘기였고 실제로 소현세자의 세아이중 두명이 제주도에서 병으로 사망함

 

이건 신하들 사이에서도 정말 말이 안되는 처사였음

 

 

소현세자가 양녕대군처럼 사고를 치거나 결격사유가 있으면 모를까 청나라가서 훌륭히 처신해서 존경을 받은 세자였고

 

그 자식들도 특별할 결격사유가 없었음

 

그럼에도 인조는 이걸 생까고 봉림대군으로 밀어붙였고 이 봉림대군이 효종이 됨

 

 

 

 

 

 

 

효종은 결국 정통성에서 결함이 있는 왕으로 시작할수 밖에 없었음

 

 

많은 사대부들이 소현세자를 동정하고 억울하게 죽은 강빈을 불쌍히 여겼으며 소현세자의 자식이 왕위에 올라야 적법하다고 생각함

 

효종도 이를 알고 있어서 평소에는 온화했지만 강빈을 신원하자라는 말이 나오면 지나칠정도로 히스테릭한 반응을 보임

 

아예 강빈 신원하자고 하는 신하를 죽이기까지 함

 

그만큼 효종은 정통성이 약한 왕이었고 이는 모두 인조가 자초한 일임

 

 

 

 

 

 

 

 

그리고 효종의 아들 현종도 마찬가지로 정통성에 약점을 가짐

 

 

여전히 소현세자의 후손은 살아있었고

 

 

조선의 정통성은 소현세자 후손쪽에 있지 효종 현종쪽에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 사대부들도 많았음. 대놓고 말은 못했지만....

 

 

 

이때 예송논쟁이 터졌는데

 

 

 

효종이 승하하고 인조의 계비인 장렬황후가 얼마나 상복을 입어야 하는가 논란이 됨

 

 

 

 

 

 

 

 

 

효종은 적자이지만 장자는 아니었고 

 

종법상 모후인 장렬왕후가 효종을 차자로 보고 1년짜리 상복인 기년복을 입어야 하는가 장자로 보고 3년짜리 참최복을 입어야 하는걸로 

 

논쟁이 생김

 

 

 

1년복을 주장하는 쪽은 효종은 장자가 아닌 차남이니 1년복 입어야 한다라는건데

 

3년복을 주장하는 쪽에서는 효종이 맏아들을 제치고 왕이 되었다 인거냐 소현세자 애들이 진짜 종통이라는 것이냐 라며 공격함

 

 

 

즉 예송논쟁은 효종 현종의 정통성을 건드리는 논쟁이었던것임

 

 

 

대놓고 소현세자 쪽이 정통이다, 효종 현종이 정통이다라고 말하면 바로 역모로 갈 수있으니

 

상복입는걸로 최대한 돌려서 말을 한거지 그 숨겨진 내용은 나라의 정통성이 누구에게 있냐 라는 논쟁이었음

 

 

 

 

일본이나 중국등 다른 나라였으면 이는 칼부림이 나고 내전이 터져도 충분히 터질수 있는 논쟁이었지만

 

당시 조선의 사대부들은 그저 말로 싸우고 다퉜을뿐 이로인해 어떠한 사망자도 나오지 않고 잘 마무리됨

 

 

 

 

아무런 싸움도 없고 누구도 죽지 않은채 평화롭게 잘 마무리되었다고 그냥 마치 쓸모없는 일로 치고박고 싸웠네 한심하다 라고 생각하는데

 

오히려 다른 나라들처럼 칼들고 서로 치고박고 싸운게 아니라 논리와 대화로 정통성 문제를 잘 마무리했다는것이 더 대단한거

 

 

 

 

이후에 붕당이 더 심화되서 숙종때는 아예 서로 치고박고 죽이고 하는것에 비하면

 

예송논쟁은 그 중요성과 위험성에 비해 정말 세련되고 깔끔하게 끝난 논쟁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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